“Buy Korea”… 외국인 올 두달간 10조원 순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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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계 자금이 주도 “글로벌 유동성 증가 영향”

올 들어 두 달간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주식시장에 10조1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외국인이 3조9000억 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1월에 6조2000억 원을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만 10조952억 원을 사들인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외국인의 주식 투자 증가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주식) 선호현상 강화,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계와 미국계 자금 모두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했다. 유럽계는 지난해 12월 2447억 원이 감소했다가 올 1월 3조66억 원, 2월 2조9869억 원이 각각 증가했고 미국계도 지난해 12월 3224억 원 감소했다가 올 1월 1조7384억 원, 2월 1조1195억 원이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계 주식 보유액은 159조 원으로 외국인 전체 투자자금의 40.0%에 달했고 유럽계 자금은 120조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0.3%에 이르렀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1조8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국가별로 보면 룩셈부르크가 가장 많은 9500억 원을 순투자했고 미국이 88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에 태국과 홍콩은 각각 4600억 원, 1600억 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는 86조4000억 원이며 이 중 미국이 17조3000억 원을 보유해 20.0%를 차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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