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중소기업과 공동개발로 외산자재 국산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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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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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본부를 비롯한 5개 사업소를 통해 전국 발전설비의 약 11%(총 설비용량 8813MW)를 운영하는 국내의 대표적 발전회사다. 특히 동서발전은 발전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외국산 부품의 국산 대체 등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 동반성장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평가’에서 56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신규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기술 국산화. 동서발전은 협력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외산제품 1492개 품목 중 1차로 249개 과제를 선정해 이 중 230건을 국산화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판로 개척과 매출 향상, 고용창출 효과를 얻었고, 동서발전은 외산자재 국산화에 따라 구매 원가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자체개발 제품에 대한 신뢰도 입증’을 돕기 위해 이들이 개발한 시제품을 현장에 시범 설치해 쓰기도 한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들은 우리를 통해 얻은 입증 경력을 갖고 다른 발전회사나 대기업에 납품을 시도한다”며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 수는 97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동남아, 중남미, 중동의 바이어들을 소개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33억 원을 지원해 22개국의 바이어 1000명을 국내 100여 개 중소기업과 연결해줬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우수 국산화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0대 수출화 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홍보책자 제작 및 해외마케팅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마이스터고 채용할당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0년 8월 정부의 학력철폐 정책에 부응해 신입사원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채우는 방안을 제도화했다. 동서발전은 “종전에는 학력제한 없이 채용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100% 대졸 출신만 입사하곤 했다”며 “회사 특성상 기술직이 전체 인력의 83%를 차지하는 만큼 운전, 정비,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고졸 직원들에게 4년간의 임금 차이를 제외하고는 교육, 승진 등 인사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에 할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마이스터고와 ‘취업지원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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