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이번엔 ‘한우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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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격 인하” 발표하자 롯데마트 “하루 먼저” 맞대응

롯데마트가 23일부터 6월까지 1등급 한우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22일 이마트가 한우 가격을 24일부터 6월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하자 롯데마트가 하루 먼저, 같은 가격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 등심을 기존 6900원(이하 100g 기준)에서 4900원으로 29%, 국거리는 3500원에서 2900원으로 17% 낮췄다. 23∼28일에는 한시적으로 국거리와 불고기용 부위를 2500원씩에 더 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직매입 등으로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구매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며 “등심은 120t, 국거리는 250t을 준비했고 물량을 평소보다 20%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가격 인하는 이마트의 할인 발표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다. 롯데마트는 원래 등심 가격으로 5100원 안팎을 검토했지만 이마트가 등심 가격을 4900원으로 내린다고 발표하자 같은 가격으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한우 등심을 5800원에 팔고 있다”며 “당장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지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3월 삼겹살 가격으로 ‘10원 전쟁’을 벌였던 대형마트 업계가 이번엔 ‘한우 전쟁’을 시작하게 될지 주목된다. 당시 대형마트 3사가 ‘삼겹살 가격 전쟁’을 벌이면서 100g당 2000원대이던 삼겹살 가격이 980원까지 내려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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