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가뭄 지역에서 청약 열풍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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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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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작년 ‘지방發 분양 열기’ 힘입어 틈새시장 공략 총력

몇년간 주택 공급이 끊겼던 지역에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속속 열리면서 지역주민들의 관심의 높아지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청약경쟁률과 계약률도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부산, 경남 김해, 전북 전주, 강원 춘천 등 ‘지방발(發) 분양열기’의 직접적인 요인은 공급 부족이었다. 지난해 8월 한라건설이 전주에 분양한 ‘한라비발디’는 평균 10.95 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전주에서도 6년 만에 대단지가 분양돼 큰 관심을 끌었다. 2008년 이후 한동안 분양물량이 없던 춘천에서도 지난해 6월 현대산업개발이 ‘춘천 아이파크’를 분양해 초기계약률 87.8%를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 가뭄’ 지역의 청약률이 높게 나타나자 건설사들도 전국적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 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앞에 짓는 ‘청담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20층 1개 동에 전용면적 25∼29m² 183실로 구성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인 만큼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10월 이후 분양이 없던 서울 중구에선 주상복합아파트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최근 분양을 시작했다. 중구 흥인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38층 총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92∼273m² 295채, 오피스텔 32∼84m² 332실, 상가시설로 구성된다. 청계천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

경기에서는 SK건설이 5월 화성시 반월동 660-1 일대에 ‘화성 반월 SK 뷰’를 분양한다. 전용 59∼115m², 총 1967채의 대단지로 전용 85m² 이하 중소형 비율이 80%나 된다. 화성에서는 2010년 이후 2년 만에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다. 화성에서는 삼성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가 증가했지만 아파트 신규 공급이 부족해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 650 일대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 아파트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10년 가까이 공급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한신공영이 ‘대신공원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해 33.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신 롯데캐슬’은 지하 1층, 지상 14∼22층 10개 동, 전용 33∼129m², 총 753채 규모로 이 중 538채가 일반공급된다.

우미건설은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제4단지 17-1-4블록에 ‘구미 옥계 우미 린 2차’ 아파트를 다음 달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41층 5개 동 규모로 전용 74∼84m² 총 720채로 구성된다. 구미에서는 2006년 6894채가 공급된 이후 2007년부터 5년간 공급물량이 4000채에 못 미칠 정도로 아파트 분양이 뜸했다. 특히 신시가지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옥계동에선 2007년 이후 5년 만의 첫 분양이어서 관심이 더 높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3, 4년 동안 공급이 끊겼던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 최근 신규분양에 나선 아파트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추가로 나오는 아파트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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