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사업 진출

  • 동아일보

셸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정유회사인 셸과 손잡고 윤활기유 사업에 진출한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은 7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마크 게인스버러 셸 이스턴 대표와 윤활기유 사업 합작을 위한 계약을 했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합작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가칭)을 설립하고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충남 서산시 대산에 하루 2만 배럴 생산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셸이 각각 6 대 4 비율로 투자하며 경영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갖는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전 단계 제품으로,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윤활유가 된다. 최근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의 윤활기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한 형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쉘베이스오일에서 생산하는 윤활기유 제품의 대부분을 셸의 윤활유 공장에 원료로 공급하고, 중국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윤활기유 사업에서 2015년 7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8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석유정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는 데 노력해왔다”며 “윤활기유 사업 진출은 현대오일뱅크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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