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유럽 디스플레이 시장서 ‘맞짱’

암스테르담 ISE 참가

삼성-LG ISE 전시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1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오디오·비디오 분야 전문 전시회인 ‘ISE 2012’에 나란히 참가해 유럽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전시장 안 삼성전자 부스 입구(왼쪽)와 LG전자가 출품한 LED 멀티비전.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1일(현지 시간)부터 2월 2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12’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ISE는 70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4만여 명이 관람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ISE에서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다(Connection to your business)’라는 주제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한 통합 제품들을 출품한다. 새로 선보이는 ‘매직인포아이 솔루션’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다. 최대 3000대의 모니터에 같은 내용의 콘텐츠가 나오도록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다. 추가 장비 없이 서버와 연결해 PC 업무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모니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용 정보기술(IT) 기기와 연결해 작동할 수 있는 호텔 TV도 전시한다. 또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멀티터치 테이블 디스플레이(SUR40)’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제품은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이용한 대형 디스플레이로 화면에 닿는 손가락이나 물체를 인식한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호텔 TV 시스템, 비디오 콘퍼런스 시스템 등 올해 전략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ED 프로모션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는 화면과 화면 사이 연결 부위 두께가 세계 최소 수준인 5.3mm에 불과한 165인치 LED 멀티비전을 선보인다. 기존 LED보다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 줄여주는 제품들도 전시한다. 제품의 용도와 효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호텔 로비와 객실, 자동차 판매점, 주유소 등에서의 활용 장면을 재현한 전시공간도 열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