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테마株 집중 감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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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과 무관하게 폭등

세종시 관련 업체가 테마를 형성하며 연일 상한가로 뛰자 금융당국이 감시 강화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세종시 관련주에 대해 인위적인 시세조정이 있는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테마주 특별조사반’ 등을 통해 세종시와 관련된 불법 주가조작이 확인되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세종시 인근에 땅이나 공장을 가진 영보화학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대주산업 등이 세종시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폭등한 데 이어 31일에도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가 폭등의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세종시 지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작전세력이 실제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세종시를 테마로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는 의구심도 나온다.

유라테크는 충남 연기군에 토지와 공장을 갖고 있고 프럼파스트도 연기군 일원에 50억 원 규모의 땅과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영보화학과 대주산업은 세종시와 다소 떨어진 충북 청원군과 충남 서천군 등에 부동산을 보유한 상태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값이 올라 회사 자산이 조금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는 회사 실적과는 무관하므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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