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로 이전될 LH본사 신사옥 설계 살펴보니…

  • Array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천년나무’ 디자인에 태양광 시설 접목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사옥 조감도. LH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사옥 조감도. LH 제공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신사옥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리고 살겠다는 의미를 담아 천년을 사는 금강송의 이미지를 딴 디자인(‘천년나무’)에 각종 친환경 첨단기술을 총집결했다. 특히 본관은 금강송의 이미지와 진주 촉석루의 곡선 이미지를 반영했다. 또 건물들은 나무가 가지를 편 모습과 비상하는 학의 모습을 반영해 배치했다.

건물들은 나무가 갖는 네 가지 이미지인 △태양(광합성과 그늘) △바람 △물 △땅속 자양분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층 규모의 본관 건물 앞에는 햇볕을 막기 위한 차양(遮陽) 형태의 ‘솔라 프레임’을 설치했다. 전통 꽃살무늬창을 형상화한 이 시설은 언뜻 보면 벌집모양처럼 생겼다. 여름에는 햇빛을 74% 차단하고, 겨울에는 햇빛을 흡수할 수 있다. 서북풍도 막아 냉난방 비용을 8% 절감한다. 솔라 프레임에는 광합성을 하는 나뭇잎처럼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시설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에너지도 만든다.

자연환기 성능을 향상시켜 실내공기 정화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크게 줄였다. 빗물을 활용한 실내 벽천(壁泉)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빗물을 모아 화장실 및 조경 관리용수로 사용하도록 했다.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도 갖췄다. LH 관계자는 “친환경기술을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을 6억7000만 원 절감하고 탄소배출량을 3700t 줄일 수 있다”며 “소나무를 74만 그루 심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LH 신사옥은 올해 내에 착공해 2014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