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TV’ 경쟁 홈쇼핑서도 불붙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GS샵서 선보여… CJ-롯데도 판매 고려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저가 TV 경쟁이 홈쇼핑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사후관리서비스(애프터서비스) 등을 앞세워 저가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업체가 제작한 ‘토종’ TV라는 점도 이들의 마케팅 포인트.

현대홈쇼핑은 16일부터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에서 32인치 초고화질(풀HD) 발광다이오드(LED) TV인 ‘이것이 TV’를 500대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정가보다 13만 원 싼 49만9000원. 국내 보급형 디지털TV 제조사인 위큐브가 생산했으며 1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좀 더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전국 85곳에 지점을 둔 TV 전문 애프터서비스 업체 ‘우리전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홈쇼핑업체 처음으로 저가 TV를 판매한 홈쇼핑 GS샵도 11일부터 32인치 풀HD LED TV인 ‘대국민 TV’를 4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정가는 79만9000원.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1일 처음 실시한 예약 판매에서 1000여 대가 팔렸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인 GS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2월 말 홈쇼핑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국민 TV’는 국내 업체인 ㈜오리온정보통신이 제조했다. 구입 후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경쟁사인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저가 TV 판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롯데마트가 ‘통큰 TV’를 내놓으며 시작된 저가 TV 경쟁은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와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등이 가세하며 확대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면서 가격은 ‘출혈’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옥션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올킬 디지털TV 풀HD-LCD 42인치’를 300대 한정 수량으로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40인치대 TV가 50만 원 이하에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4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는 대형마트에서 100만∼1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 측은 “유통마진을 포기하고 되레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상태”라며 “고물가 시기에 다른 업체보다 싸고 질 좋은 제품을 판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말했다. 또한 옥션은 300대 물량을 이미 확보해 예약판매가 아닌 당일 배송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