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테마파크 ‘대전 南北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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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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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엑스포공원에 조성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추진

롯데쇼핑과 롯데월드가 총 60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에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롯데 측은 16일 대전시와 ‘엑스포 재창조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렸던 엑스포과학공원 용지를 문화 예술 관광 상업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롯데쇼핑과 롯데월드는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용지 56만 m²(약 17만 평)의 60%에 해당하는 33만 m²(10만 평)를 20∼40년간 장기 임대해 △문화 상업시설 △실내외 워터파크 등 놀이시설 △영화관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 측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1∼6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복합테마파크가 완성되면 1만30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경제파급 효과는 총 2조5000억 원.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는 “사업 진행 시 해당 지역 업체에 우선 기회를 주고, 지역민을 고용할 것”이라며 “향후 복합테마파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대전 북부에, 신세계는 남부에 각각 유사한 형태의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유통가 라이벌끼리의 정면 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세계도 대전 서구 관저동 인근의 35만 m²(약 10만6000평) 용지에 프리미엄 아웃렛과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대전 유니온스퀘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2010년 11월 밝혔다. 이 사업 역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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