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아트 펀드’ 金펀드 수익률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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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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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펀드 12% 넘기도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 펀드’가 2011년 한 해 금이나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산운용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개 아트 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고 이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9년 4월 설정한 한국투자사모컨템포러리명품아트펀드는 12.57%의 수익률을 보였다.

골든브릿지명품아트사모특별자산펀드는 2011년 4월 설정된 뒤 8개월 남짓 만에 8.44%의 수익률을 냈다. 3개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한국사모특별자산펀드도 지난해 국내 채권형펀드의 연간 수익률인 4.64%를 조금 밑도는 3.65%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10%가 넘는 손실을 보인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크게 앞서고, 안전 투자 상품으로 꼽히는 금이나 채권 투자의 수익률도 일부 웃도는 성적이다.

국내 아트 펀드는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하는 사모(私募) 펀드다. 미술품은 매매가 자주 이뤄지지 않으므로 투자 기간에 환매를 요구하지 않을 투자자에게서만 자금을 모으기 때문. 자산운용사가 직접 미술품을 사들이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국내 운용사는 전문 갤러리의 도움으로 미술품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가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외부 전문가의 도움으로 미술품을 매매하고 그 수익을 펀드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아직 미술품 투자 저변이 넓지 않아 1개 펀드의 규모가 100억∼200억 원 선에 머물고 있다”며 “차익을 남겨 되팔기 쉬운 미술품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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