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중고차시장, LPG차 품귀현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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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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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중고차 판매가 법적으로 허용됐으나 시장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은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운행한 LPG 중고차의 일반인 판매가 허용된 지 1개월이 넘었으나 구입은 여전히 어렵다고 27일 밝혔다.

LPG 중고차의 재산적 가치 손실을 막고 저렴한 차량 유지비 혜택을 일반인들에게 확대시키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지만,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하고 차량가격 또한 급등하면서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고유가에 휘발유보다 45%이상 저렴한 LPG는 인기가 높아 연말 비수기가 따로 없다”며 “시행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중고차 가격이 시행 한 달 동안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상태와 무관하게 최대 700만원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그랜저 TG(2005, 2006년 형)의 LPG 중고차 시세는 1200~1600만원으로 한 달 사이 평균 200~300만원 올랐다. 동일연식의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다. NF 쏘나타 역시 800~1000만원까지 시세가 뛰며 가솔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약 4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던 한국GM의 토스카 역시 700~8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일반인들이 5년 이상 된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상태, 재판매가능성, 차량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적 요인 등을 생각하면 LPG 중고차를 선뜻 구입하기엔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다. 더구나 가격인상을 기대하는 LPG 중고차 소유주들이 판매를 미루거나 직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시세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로써는 일반인에게 판매 가능한 LPG 중고차 연식과 모델이 한정돼 있어 중고차 구입이 쉽지 않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인에게 팔 수 있는 LPG 차종이 증가하고 추가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구입 시기를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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