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 출범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모금함에 성금을 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를 8일 출범시키고 사회공헌 활동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대기업에 비해 사회공헌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중소기업들이 최근 산업계의 공생 발전 흐름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중앙회는 8일 사회공헌위 출범과 동시에 전국 12개 시도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사회공헌위에는 중기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는 물론이고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 등도 참여한다. 이세용 이렌텍 대표와 권찬용 제닉 대표 등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도 힘을 보탰다.
앞으로 사회공헌위는 중소기업 단체 혹은 개별 중소기업 차원에서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조직화해서 범중소기업계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위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내년부터는 사회공헌재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업종별 협동조합이 개별 복지시설과 연계해 결식아동 및 소년소녀가장,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 불우이웃 돕기와 국군장병 위문품 전달, 자연재해 지원 등을 펼치기로 했다. 사회공헌위는 중소기업계에서 모금한 3억8000만 원과 이날 바자회 판매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업계에선 최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소기업계가 사회공헌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대기업에 떳떳하게 상생을 요구하려면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전문가는 “이제 매출액 1000억 원을 넘긴 중소기업이 315개에 이른다”며 “이제 중소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에 신경을 쓸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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