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으로 과거위상 되찾자”… ‘Re BORN’ 내세운 日 도요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물러나는 일 절대 없다” 아키오 사장 공격경영 천명

‘Re BORN(다시 태어나다).’

30일 개막한 일본 도쿄 모터쇼의 도요타자동차 전시장을 찾으면 가장 먼저 이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올 한해 동일본 대지진, 엔고, 태국 홍수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던 도요타의 각오를 담은 것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도요타가 진출해 있는 곳에서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다”며 “도요타가 가진 기술력과 제조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축되지 않고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아키오 사장은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가 도요타의 미래고,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라며 “다시 과거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이번 모터쇼의 콘셉트로 ‘fun to drive, again(다시 시작하는 운전의 재미)’을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fun to drive’는 도요타의 전성기가 시작된 1980년대 중반의 홍보 슬로건이었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스포츠카 ‘86(하치로쿠)’를 공개하며 도요타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디젤, 가솔린 엔진의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자동차의 방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여러 선택이 있다”며 “또 ‘86’의 가솔린 엔진음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분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