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STX, “우리는 STX 멤버스” 손잡고 모두 ‘윈-윈’ 꿈꿔

  • 동아일보



“STX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정한 동반성장이 병행돼야 한다.”

올 4월 STX그룹 ‘비전 2020’ 선포식에서 강덕수 회장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STX그룹의 동반성장 노력이 올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STX그룹은 2001년 출범 초부터 협력업체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모범적인 상생경영을 펼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등 회사의 외적 성장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도 수행하는 기업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TX그룹은 우선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협력회사 관리시스템을 한데 통합한 ‘STX 멤버스’ 프로그램을 그룹 출범 초기부터 운영해오며 다양한 상생협력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STX 멤버스는 STX그룹의 조선·기계 부문 4개사(조선해양, 엔진, 메탈, 중공업)와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 중 거래 기간 3년 이상, 거래 금액 20억 원 이상으로, 가격, 품질, 납기 경쟁력이 입증된 87개(2011년 3월 기준) 협력사로 구성됐다. STX는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원자재 가격 정보를 일일이 수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작성해 STX 멤버스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STX는 또 협력업체의 실질적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지원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국산화 제품 개발 및 신기술 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협력업체의 신사업 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하여 협력업체의 생산, 경영 및 품질부문에 대해 그룹 차원의 ‘협력사 컨설팅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올 6월에는 STX그룹 임직원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STX그룹 협력사 무료 온라인교육’을 도입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인재양성 및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동반성장 시스템은 공정거래를 위한 약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STX그룹의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과 506개 협력사가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열었다. 올해 5월에는 STX조선해양이 동반성장지수 편입에 따른 수정협약을 맺으면서 동반성장 협약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515개사로 늘어났다. 1, 2차 협력사 대표단이 각종 애로사항을 언제든 강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에게 얘기할 수 있도록 ‘상생 핫라인’도 설치했다.

협약 선포식에서 강 회장은 “지금껏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상생 분야에서 조선업계의 모범이 되어 왔다고 자부한다”며 “STX는 협력사와 함께 남들이 개척하지 못한 길에 도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동반자로서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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