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착' 쇠 갈리는 소리…투싼·스포티지R 운전자 고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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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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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UV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현대자동차 투싼ix와 기아차동차 스포티지R의 수동변속기 소음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자동차결함신고 게시판에는 스포티지R과 투싼의 차량 소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스포티지R 수동변속 모델을 출고한 A씨는 소비자원 자동차결함신고 게시판에 수동변속기에서 불쾌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고 신고했다. 에어컨 작동 시 소리는 더욱 커지고 쇠 조각이 떨어지는 소리로 차를 운전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변속기 소음으로 마스터 실린더에도 손상이 갈까봐 두렵다고 했다.

2011년형 투싼ix 소유주 정모 씨도 동일 현상을 경험했다. 그가 자동자결함신고센터에 접수한 내용에는 평상시는 소음이 적지만 차가 열이 받으면 소음이 심해지는 현상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차에 열이 가해지는 장거리 운행의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운행을 못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현대기아차가 제작, 판매하는 스포티지R(가솔린 2000cc, 디젤 2000cc)의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에서 이상소음('착, 착' 하는 쇠 갈리는 소리)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 발생 원인은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듀얼 메스 플라이 휠’ 의 내부 부품 간섭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현대기아차에 개선을 권고했다.

현대기아차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듀얼 메스 플라이 휠’ 의 소음 발생 차량에 한해 무상으로 관련 부품을 교환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수동변속 차량으로 2010년 4월1일부터 2011년 10월10일 생산된 스포티지R 1167대와 2009년 9월10일부터 2011년 10월11일 생산된 투싼ix 1611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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