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길]삼성, 협력사 경쟁력 UP·사회공헌 활동 등 공생발전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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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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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협력회사, 사회적 소외계층, 지방 중소기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생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4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9개 계열사가 3021개의 1차 협력사와 협약하고, 1차 협력사는 다시 2187개의 2차 협력사와 협약을 맺는 등 연쇄적인 공생발전의 토대가 됐다. 삼성은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한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후에도 공생발전을 위한 조치들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동반성장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핵심 부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삼성이 소유한 기술특허를 협력사가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며,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의 특허 출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 추석에는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일주일 정도 당겼다. 이에 따라 삼성의 협력사들은 조기에 1조1400억 원의 추석 자금을 쓸 수 있었다.

삼성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서도 공생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사회적 기업 육성방안에 따르면 2012년까지 7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 지원, 공부방 교사 파견, 장애인 인력 파견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내 전문가와 해외 주재원, 지역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2월에는 공부방 지원을 위한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가 문을 열었고, 3월에는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에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음성’을 만들었다.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성균관대와 함께 ‘SGS 사회적기업가 양성 아카데미’를 열어 교육하고 있다. 향후 2년간 사회적 기업가 400명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삼성은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해 전문적 영역의 봉사활동을 통한 공생발전도 꾀하고 있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로 구성된 삼성법률봉사단은 법률 서비스를 활용하기 힘든 서민, 청소년을 위해 소송을 지원한다. 2006년 발족한 삼성의료봉사단은 의료 소외지역에서 무료 건강검진과 기초 진료를 실시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견된 이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한다. 삼성의 동물 봉사도 유명하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흰개미 탐지견, 재활 승마 등 동물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공생발전의 새 장(場)을 열어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유료 동영상 교육 콘텐츠인 ‘세리프로(SERIPRO·www.seripro.org)’를 지방 중소기업들에 무료로 지원함으로써 ‘지식 기부’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생발전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1년에 5만 곳씩, 2년간 총 10만 곳에 이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리프로의 연회비가 1인당 4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00억 원 상당의 기부효과가 있는 셈이다. 삼성은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지식을 제공해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삼성은 ‘사회공헌연구실’을 통해 기존의 틀에 박힌 기부 등과는 다른 근원적인 사회공헌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 선진국의 사회공헌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보다 나은 공생발전 방안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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