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연결 ‘공유’가 내년 IT트렌드”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SDS IT산업 8개 트렌드 제시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TLC 2011’에서 “정보기술(IT) 융복합으로 경제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TLC 2011’에서 “정보기술(IT) 융복합으로 경제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2%대의 저(低)성장 위기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컨버전스 기술로 돌파해야 한다.”

삼성SDS 고순동 사장은 18일 2012년 IT 메가 트렌드를 전망하는 이 회사의 TLC(Thoughtful Leadership Conference)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세계 경제는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암흑”이라고 전제한 뒤 “과거 오일 쇼크, 걸프전 등 세계적 경제위기에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 것처럼 사회 인프라에 IT를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연결… 핵심은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삼성SDS가 이날 제시한 8개의 트렌드를 관통하는 단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2012년에 등장할 수많은 현상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혹은 사람과 기기 사이의 긴밀한 연결에서 파생된다는 것이다. 연결의 중간 고리는 앱스토어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되며, 이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이 IT 전쟁의 승리자가 된다는 뜻이다.

SNS를 언급한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비가 결합된다는 점이다. 일반 소비자가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다른 소비자와 공유하는 ‘착한 소비’를 말하는 것으로 본보가 시리즈로 소개하는 ‘공유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다. 미국의 겟어라운드라는 업체는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모두가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으니 대기 오염도 줄일 수 있다. 삼성SDS 기술본부 박광영 전무는 “참여와 공유에 익숙한 ‘웹 2.0’ 세대가 소셜네트워크 소비(SNC)를 만들었다”며 “이용자 간 신뢰를 높이는 IT 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능을 갖춘 하드웨어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도 열린다. 예를 들면 사람이 옷을 소파 위에 던지면 소파는 집주인이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벽난로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파에 앉기도 전에 벽난로가 켜진다.

○ 개인이 IT의 주인이 되는 시대… 보안은 필수

2012년은 무엇보다 개인이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이를 ‘소비자 지향 기술의 대중화’라고 정의했다. 최근 SAP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고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한다. 개인 소유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회사 내부 정보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날로 지능화되는 해킹 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심심찮게 발생하는 SNS 해킹 사고를 방치하는 기업은 플랫폼 전쟁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