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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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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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 년간 북미시장의 중형세단을 대표해온 ‘말리부’ 8세대 모델이 4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한국지엠(주)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관에서 쉐보레(Chevrolet)의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Malibu)’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말리부는 이날부터 계약을 시작해 다음 달 중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지엠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한국은 말리부를 생산 판매하는 세계 첫 번째 시장”이라며 “말리부는 매력적인 스타일과 안락한 실내 공간, 탁월한 핸들링과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두루 겸비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부’는 고급 주거지역으로 알려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지역 명에서 유래했다. 말리부는 북미시장의 대표적인 중형차로서 1964년 데뷔한 이래 85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 8세대 말리부는 7세대에 걸친 북미 시장에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7세대 말리부는 2007년 출시 이후 ‘2008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컨슈머 다이제스트(Consumer Digest Automotive)’의 ‘가장 사고 싶은 차(Best Buy)’에 중형차로서는 유일하게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선정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
디자인의 특징은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에서 얻은 영감을 패밀리 세단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웅장한 듀얼 포트 그릴(Dual Port Grille)과 오토 HID(High-Intensity Discharge:고휘도 방전) 헤드램프, 두 개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카마로를 연상케 하는 듀얼 테일 램프, 트렁크 중앙의 보조 제동등, 범퍼 하단 양쪽의 리플렉터는 16, 17, 18인치 알로이 휠 및 18인치 블랙 포인트 알로이 휠과 함께 강한 인상을 준다.

말리부는 물랑루즈 레드, 포세이돈 블루,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데이드림 베이지, 카본 플래시 블랙 등 총 9가지 컬러와 블랙, 블랙&그레이, 블랙&브라운 투톤의 총 3가지 인테리어 컬러의 조합을 제공한다.

#안락하고 정숙한 실내
말리부 인테리어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듀얼 콕핏(Dual Cockpit) 인테리어는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이 각각의 공간으로 분리되면서도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감싸준다.  

시트는 ‘오스카(OSCAR)’라는 인체 모형의 3차원 마네킹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개발했다. GM이 특허를 보유한 오스카는 다양한 신장과 체중의 사람이 탑승할 경우를 대배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착좌감. 헤드룸 각도,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을 최적으로 조합한다.

말리부는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차단하는 흡·차음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또한 소음 저감형 사이드 미러, 차음 유리창, 흡음 패드 등을 적용해 실내 품격을 높였다.


#2.0 및 2.4리터 DOHC엔진 6단 자동변속기
말리부는 2.0 및 2.4리터 DOHC 에코텍(Ecotec)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서프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MacPherson strut), 후륜 4링크(4-link)을 적용했다.

전자식 주행 안전 제어장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는 제동 및 코너링에서 차체를 제어한다. 급제동시 바퀴가 잠기지 않고 동시에 네 바퀴에 힘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EBD-ABS(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Antilock Braking System),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차량의 속도에 따라 엔진의 구동력을 조절하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 긴급 상황에서 브레이크 작동 시 운전자가 발생시킨 유압보다 더 많은 유압을 각 휠에 전달해 제동거리를 단축시키는 BAS(Brake Assist System) 등을 탑재했다.

#차체의 65퍼센트에 고장력 강판 사용
말리부는 차체의 65퍼센트를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했다. 동급 최초로 차선 이탈시 경고음을 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가 적용됐다.

말리부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충돌 시 안전벨트를 역으로 되감아 상체와 골반을 동시에 빠르게 고정시킴으로써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듀얼 프리텐셔너(Dual Pretensioners)를 채택했다.

안전벨트가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객의 가슴 부위를 과도하게 압박하지 못하도록 하는 락킹 텅(Locking Tongue)과 차량 충돌 시 페달 연결부가 해제돼 운전자의 무릎과 발목의 부상을 방지하는 페달 분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양한 편의사양
이밖에 말리부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오션블루 무드 조명 ▲운전석과 동반석 12방향 파워시트(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 포함) ▲6 : 4 분할 폴딩시트 ▲545리터 트렁크 공간 ▲버튼시동 스마트키 ▲버킷타입시트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하이패스 자동요금 징수시스템 ▲개별 타이어공기압 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2.0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LS모델 2185만원 ▲LT모델 2516만원 ▲LTZ모델 2821만원이다. 2.4 가솔린은 ▲LTZ모델 3172만원이다. 각 모델은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선착순 3000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사전 계약 후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500만원 상당의 미국 서부 말리부 여행상품권을 제공한다. 온라인을 통한 사전계약 상담 신청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쉐보레 100주년 선물세트를 준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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