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는 해외계좌 5231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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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 연예인 등 11조 넘어
미신고 38명 고강도 세무조사

31일 국세청이 10억 원 이상의 해외금융계좌를 갖고 있는 부유층에 대해 첫 자진 신고를 받은 결과, 개인 211명과 법인 314곳이 모두 5231개 해외계좌에 약 11조5000억 원을 넣어 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역외탈세 등을 통해 해외에 재산을 빼돌리고도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38명을 색출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해외에 계설한 금융계좌에 하루라도 10억 원이 넘는 잔액이 있었다고 자진 신고한 건수는 개인 211명, 법인 314곳 등 총 525건이었다. 이들이 신고한 계좌는 총 5231개로 개인이 768개, 법인이 4463개였다. 신고계좌에 들어 있는 금액은 개인 9756억 원, 법인 10조5063억 원 등 총 11조4819억 원에 이르렀다.

개인의 평균 신고계좌는 3.6개, 평균 보유금액은 46억 원이었다. 최대 예치금액은 601억 원이었고, 최대 35개의 계좌를 보유한 사람도 있었다. 이들 중에는 재벌가 사람과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는 개인의 예치금액 기준으로 미국이 497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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