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조만간 PC 대체, 그 혁명의 중심지는 한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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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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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밋 구글 회장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하이엇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제공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하이엇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제공
“인터넷 접속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이 PC를 압도하는 모바일 혁명이 조만간 올 것이다. 그 혁명의 중심은 아시아가 될 것이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모바일 혁명의 중심지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지목했다. 슈밋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 하이엇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의 휴대전화 보급대수가 올해 말 30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이 PC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에서는 한 달에 1000만 명씩 휴대전화 신규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상당수가 기존 휴대전화지만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밋 회장은 모바일의 급성장 배경을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이터 통신속도와 하드웨어 가격 인하에서 찾았다. 그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마이크로 칩의 용량이 18개월마다 100%씩 늘어나는 ‘무어의 법칙’처럼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속도는 18개월 전에 비해 60%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가 해마다 향상돼 2020년에는 1기가비트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가격도 현재는 500달러 수준이지만 제조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5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모바일 속도의 변화, 기계의 개발을 아시아의 엔지니어가 주도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 인터넷의 확장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밋 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아시아시장을 모바일 혁명의 중심지로 지목한 데는 아시아에서 안드로이드 채택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구글은 모바일 부문에서의 매출이 기존 인터넷 검색에 비해 아직은 미미하지만 모바일이 PC를 누르고 주요 검색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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