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미래의 투자, 혁신적인 6대 트렌드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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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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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서린 우드 얼라이언스번스틴 최고투자책임자 방한


“앞으로 투자도 웹 2.0, 게놈, 에너지 전환이라는 미래 유망 트렌드에 맞춰야 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캐서린 우드 테마주 포트폴리오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2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질서를 바꿀 만큼 혁신적(destructive)이고 글로벌한 동시에 다양한 업종을 망라해 성장할 수 있는 유망 투자대상을 분석해 6가지 테마를 도출했다”며 웹 2.0, 게놈, 에너지 전환, 중산층 재등장, 금융개혁, 경기 변동성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이 중에서도 기술적 파괴로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웹 2.0과 게놈을 주목해야 한다”며 “6개월마다 괄목할 만한 혁신을 보일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웹 2.0에서는 기업이나 소비자가 실제 서버 없이도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기료처럼 일정 비용을 내며 컴퓨팅 환경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마존이 남아도는 컴퓨팅 관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에 빌려주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아마존 같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며 전통 정보기술(IT)기업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놈을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이 나오면서 새로운 의료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초로 인간 게놈지도가 나오기까지 13년, 13억 달러가 들었지만 현재 1주일, 5000달러면 한 사람의 게놈지도를 만들 수 있으며 앞으로 2년 후면 1000달러에 게놈지도가 상용화되고 유전자 치료법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드 CIO는 “화석 연료를 줄이는 에너지 소비패턴 변화를 고려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 관련 기업,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지기술 관련 기업, 에너지 송배전에 사용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기업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특히 그는 “태양광, 풍력은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상용화되려면 이를 저장하고 도시로 끌어올 전지기술이나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를 권하지 않았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은행권 감독과 규제에 초점을 맞추자 반사이익을 보는 은행 외의 금융서비스나 금융서비스의 투명성과 관련한 회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은행의 장외거래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시카고선물거래소, 신용카드 사용이 줄면서 주목받고 있는 선불·직불카드 전문회사 그린닷,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뱅크라키아트 등을 사례로 꼽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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