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아픈데 허리디스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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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9시 54분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정모(33세, 남)씨는 요즘 들어 심해진 통증 때문에 일을 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허리만 아프고 말았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엉덩이, 허벅지까지 당겨 앉아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병원을 찾은 정씨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되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낸다. 모든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업무특성상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디스크의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평소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실상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올바른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모니터를 들여다 보기 위해 목을 쭉 빼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된다면 목이 일자로 굳는 거북목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이런 거북목 증후군은 목디스크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의자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


-추간판이 주위 신경 누를 경우 방사통까지 생길 수 있어

탈출한 추간판이 감각 신경을 누르게 될 경우 허리에서 통증과 함께 허리 저림과 감각이상의 증상이 찾아 올 수 있다. 또한 만약 추간판이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근을 압박하게 될 경우 엉치 및 다리까지 저리는 방사통과 근육위약 및 근육위축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다리부위 증상만을 호소하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인 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약물요법과 함께 허리주위 근력을 강화 시켜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운동 치료와 함께 바른 자세로 생활하기 및 물리치료 등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 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실제로 척추전문병원의 외래 환자 중 수술환자의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에는 수면부위마취, 최소침습수술 등 최신 수술 마취법들이 소개되고 있어 과거보다 훨씬 편안하게 척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수면부위마취란 전신마취가 아닌 부위마취라는 특수한 마취법으로 잠을 자면서 척추수술을 하는 수술법을 말하는데 전신마취가 위험한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들의 경우 전신마취보다는 수면부위마취를 시행한 후 수술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면부위마취는 일반적인 척추마취처럼 척추신경에 직접 마취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 신경 막 바깥을 마취하기 때문에 수술 중의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뇌는 마취 되는 것이 아니고 심장과 폐도 원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수술 중 환자 스스로 호흡이 가능해 안전하다. 수술 후에도 거의 수술로 인한 통증이 없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도움말: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주헌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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