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전세 구하기’ 또 어려워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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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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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주-2년차 단지에 전세대란 탈출 ‘길’ 있다

올가을에도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집을 사지 않고 임대시장에 머무는 실수요자가 줄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지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전 수요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전세 수급 불안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도 악재다. 집주인들이 월세나 전세 가격을 조만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전세 실수요자라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를 노려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전셋집을 고르려면 새로 입주할 물량이 많은 지역을 눈여겨보자.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기존 아파트도 전세 물건으로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급에 여유가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전세금이 낮춰질 가능성도 크다. 새 아파트여서 내부를 새로 꾸미거나 보수하는 불편함도 작다. 다만 이런 아파트들은 2년 뒤 계약이 끝날 때쯤 주변 시세에 전세금이 맞춰지기 때문에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 하반기 인천과 경기 수원, 김포시 등지에서 새 아파트가 대규모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 전세계약 2년차 아파트를 노려라


일반적으로 전세는 2년 단위로 계약된다. 또 아파트는 대부분 준공 직후 전세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공급물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런 특성을 이해하면서 해당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찾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전세물량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전세물량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판교동과 남양주시,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에는 입주 2년차 단지가 많다. 특히 판교신도시에서는 1만 채 이상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 2년차를 맞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연립·빌라·재건축아파트는 값이 저렴하다


가격 부담을 고려할 때 내 집이 아니라면 아파트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연립이나 빌라, 다가구 등은 같은 지역이라도 값이 상대적으로 싸다. 1, 2인 가구이거나 신혼부부라면 주거용 오피스텔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역세권이나 대중교통이 가까운 곳에 있다 하더라도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서 전세금이 낮게 책정된다.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가격만 고려한다면 현재 재건축 추진 중이거나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아파트여서 주거환경이나 실내구조가 불편하겠지만 가격 경쟁력은 단연 으뜸이다. 다만 재건축 이주나 철거 기간이 얼마 남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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