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분류 저축銀 PF대출도 고강도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탈 많은’ 후순위채 창구서 직접 판매 금지

‘정상’이라고 분류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서도 고강도 정밀조사가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착수한 저축은행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정상’ 사업장으로 분류된 173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검사역을 보내 현장조사를 병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현재 여신건전성 분류 기준상으로는 정상 여신이지만 입지조건, 시행사·시공사의 재무여건,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직접 살펴 과연 ‘정상 상태’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현장조사를 거쳐 △정상 △보통(사업성은 좋지만 진행에 일부 차질을 겪는 곳) △부실 우려(진행이 지연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 △부실(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의 4개 등급으로 PF 대출을 나누고 이 중 ‘부실 우려’ 또는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된 곳은 일제히 정리한다는 목표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을 최대한 유도하고 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차원에서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앞당겨 이달 저축은행 PF 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로 이들 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피해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뒤 예금창구에서 직접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후순위채 사모발행도 금지된다. 그 대신 저축은행이 공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한 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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