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크고 비싼 조개 ‘코끼리조개’ 국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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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0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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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국내 호텔중 최초로 요리 선보여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조개인 '코끼리 조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미국산 '코끼리 조개'를 국내 호텔 중 처음으로 수입해 요리로 선보였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수산물 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신라호텔이 대체 수산물을 찾기 위해 만든 '최고급 식자재 구매 TF팀'의 첫 번째 작품이다. TF팀이 전 세계를 수배한 끝에 찾은 것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해안에서만 자라는 코끼리조개.

영어로 구이덕(Geoduck)이라 불리는 이 조개는 북미 청정지역에서만 잡힌다. 길이 30~40㎝, 무게는 1.5~2.0㎏에 이른다. 수관이 커 껍질 안으로 다 들어가지 않는데 그 모습이 코끼리 코와 비슷해서 '코끼리 조개'라 이름 붙었다. 뻘 속에 들어가 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 상업적으로 잡기 시작한 것도 1970년대부터이다. 잠수부가 물을 고압으로 뿌려대며 하나씩 찾아야 해 비싸며 A급은 마리당 15~20만 원에 이른다.

코끼리조개는 일반 조개보다 훨씬 쫀득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새우나 게처럼 기름기 없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홍콩 일본의 최고급 미식가들에게도 최고 요리로 평가받지만 워낙 희귀해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홍콩 샹그릴라 호텔 등 극소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요리를 선보여 왔다.

신라호텔은 시애틀 인근에서 잡은 코끼리조개를 시애틀-인천 직항로로 공수받기로 했다. 이 구이덕은 중식당 팔선에서 '대파생강소스를 곁들인 구이덕'과 '블랙빈 소스 구이덕'이란 요리로 선보인다. 시애틀에서 잡힌 코끼리조개를 다음날 서울 레스토랑에서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것. 값은 1인분에 5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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