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다시 부각… 아시아 주요 증시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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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4% ↓ 닛케이 1.52% ↓…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급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해외발 악재가 부각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55.79포인트(2.64%) 급락한 2,055.7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서 주가 하락 폭이 커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9년 11월 27일(75.02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들은 이날 4092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12일부터 8거래일째 총 3조348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지난달 3조14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과 정반대로 이번에는 차익 실현 성격의 매물을 내놓으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들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827계약(7994억 원)을 순매도하며 불안감을 부추겼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예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달러 강세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악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매업체들이 ‘실적쇼크’를 내놓으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가 각각 2% 넘게 떨어진 가운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52%)와 대만 자취안지수(1.01%)도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5.10원(1.39%) 급등한(원화 가치는 약세) 1097.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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