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외환銀 인수 승인 보류 하나금융 신용에 악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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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무기한 연기함에 따라 하나금융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6일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 결정으로 하나금융의 인수가 무산될 공산이 커졌고 다른 금융그룹에 외환은행 인수 기회를 빼앗길 확률도 높아져 하나금융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 측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면 당장은 자금력이 좋아질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새로운 인수 대상자를 찾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쓰일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또 만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인수 시기가 미뤄지면 지연배상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금융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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