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 대표 강호문 부회장 “위기-기회 공존하는 中시장… 상상력 동원한 창조로 승부”

  • Array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에 잠재된 장점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개발해 중국에서 제2의 삼성을 건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중국삼성 대표인 강호문 부회장(61·사진)은 11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부임 5개월째인 강 부회장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파는 ‘중국 제조(Made in China)’에서 중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과 사업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창조(Created in China)’로 변모할 때 중국삼성은 진정한 ‘제2의 삼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은 한국에서보다 많은 분야의 사업을 전개할 만한 여건이 충분하다”며 “일례로 한 해 대졸자만 600만 명에 이르고 이들 중에는 정보기술(IT)분야의 인재도 많아 이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나라가 크고 이 도시 저 도시에 인재들이 분포해 있는 데다 다양한 장소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1970년대부터 중국을 오가며 봐 왔지만 중국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중국은 역동적이나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중국 시장에서 사업 성공의 관건은 전략적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지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나타날 것에 대비해 경제뿐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

한편 강 부회장은 중국삼성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24% 늘어난 500억 달러(약 54조 원),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59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