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자동차시장 점유율 현대기아車 첫 9%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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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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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4월 미국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9%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0만8828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종전 월간 판매량 최고치였던 올 3월의 10만6052대를 한 달 만에 앞지른 수치다. 현대차가 6만1754대, 기아차가 4만7074대 팔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올해 2월 7.7%에서 3월 8.5%, 4월엔 9.4%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7만152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미국시장 내 판매순위 6위 자리를 현대차그룹에 내줬다. 도요타는 3위를 지켰지만 지난해보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2.2%포인트 하락했다. 4위인 혼다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0.8%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의 판매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가 이끌었다. 두 차종 모두 월간 판매량이 각각 2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차량에 비해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쏘나타와 엘란트라가 고(高)유가 시대에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쏘렌토와 쏘울이 각각 1만 대 넘게 팔렸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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