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총대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은행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3년간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금융회사 업무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총대출 대비 PF 대출 비중은 1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은행의 총대출 가운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3.2%)의 6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여신이 부동산 관련 업종에 편중돼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가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상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신용위험량에서도 저축은행과 은행은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을 포함한 서민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신용위험량 비율은 7.14%로 은행권(2.47%)의 3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의 최근 3년간 가계 신용대출은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2008년 말 약 7조 원에서 2009년 말 7조5000억 원, 2010년 말 8조5000억 원으로 3년 새 약 21%가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약 5조1000억 원, 5조8000억 원, 7조1000억 원으로 39%나 올라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3.0%, 77.1%, 83.1%로 3년간 10%포인트가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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