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프리미엄 세단 최강자는 누구? 5車 대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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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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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대형 및 준대형 세단 시장이 불붙고 있다. 현대차는 한국의 대표 대형 세단인 ‘에쿠스’와 ‘제네시스’ 2012년형 모델을 2월에 내놓았고 기아차는 지난해 준대형 시장 1위를 차지한 ‘K7’의 고급형 모델 ‘더 프레스티지 K7’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뉴 SM7’을, 쌍용자동차는 ‘체어맨W’ 부분 개선 모델을 올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들까지 합류하면 경쟁 관계에 있는 수입차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국내 프리미엄 세단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

현대차의 에쿠스에는 타우 V8 5.0GDi 엔진 및 람다 3.8GDi 엔진이, 제네시스에는 람다 3.8GDi 및 3.3GDi 엔진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에는 향상된 성능의 엔진뿐만 아니라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 적용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변속기 전문업체가 아니라 자동차회사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8단 후륜 자동변속기에는 127건의 특허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 엔진이 달린 에쿠스는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kg·m이며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8.8km로 동급 수입차를 뛰어넘는다. 제네시스의 경우 람다 V6 GDi 3.8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이며 연비는 L당 10.2km로 동급 최고의 주행 성능을 지니고 있다.

두 차에는 첨단 신기술과 고급 품목도 대거 적용했다.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가속페달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해 사고를 방지하고 연비가 낮은 경우에는 가속페달에 반발력을 주어 경제적 주행습관을 유도하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가속페달’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또 ‘스포츠 주행 모드’를 에쿠스 리무진 모델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도 준다.

여기에 더해 에쿠스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했고 타이어에 지름 5mm 이내의 구멍이 생길 경우 스스로 구멍을 메워주는 최첨단 ‘19인치 셀프 실링 타이어’를 달았다. 운전자의 허리와 등을 마사지하는 ‘운전석 에어셀 타입 마사지 기능’도 추가했다.

제네시스는 충돌 등의 위험 상황 감지 및 사고 발생 시 시트벨트를 되감아 촉각 경고를 제공하고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점멸되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신규 적용했다. 또 ‘풀 어댑티브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전자시스템 간에 유기적 제어를 해주는 ‘지능형 차량통합제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에쿠스의 가격은 세단 모델은 6900만∼1억4900만 원이다. 2012년형 제네시스의 판매가격은 4310만∼6290만 원이다.

○ 여름 이후 경쟁 치열

지난해 준대형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차의 K7은 고성능 GDi 엔진이라는 새로운 심장을 달고 ‘더 프레스티지 K7’으로 2월부터 팔리고 있다. 새 K7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인 쎄타II 2.4 GDI 엔진과 람다II 3.0 GDI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은 각각 201마력과 270마력이며 연비는 L당 각각 12.8km, 11.6km이다. 가격은 2980만∼3870만 원.

여기에 더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여름 자사의 최고급 세단인 ‘SM7’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다. 외관은 4월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SM7 콘셉트’를 기반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8월에 ‘체어맨W’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에쿠스와 경쟁에 나선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경쟁모델들이 강해진 만큼 맞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디자인을 높일 계획이어서 차량 구매 예정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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