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무교동 코오롱빌딩 32년 만에 이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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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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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더익스체인지서울’로

서울 중구 무교동의 가장 오래되고 높은 건물 중 하나인 ‘코오롱빌딩’(사진)의 이름이 32년 만에 바뀐다. 코오롱빌딩을 관리하고 있는 씨비리차드엘리스(CBRE) 코리아는 최근 입주사들에 공문을 보내 5월 중으로 빌딩 이름을 ‘더익스체인지서울(The Exchange Seoul)’로 교체한다고 통보했다.

1979년 코오롱그룹이 완공한 이 빌딩은 1999년 모건스탠리, 2004년 싱가포르투자청으로 주인이 계속 바뀌었지만 지금까지 코오롱빌딩으로 불렸다. 높은 인지도 때문에 이름은 그대로 유지됐던 것이다.

CBRE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 조성되는 주변 사무환경에 적합한 빌딩 이미지를 추구하고 바로 옆에 신축 중인 건물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건물 명칭을 변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BRE는 공식적으로는 이름이 바뀌지만 코오롱빌딩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입주회사들은 각종 인쇄물과 홍보물에 기존 명칭을 써도 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매각한 건물이어서 우리의 의견을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한때 코오롱의 자랑이었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가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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