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주식형 펀드를 주메뉴로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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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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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3월 후반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금주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빠른 복원력을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1분기 중 세계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빠르게 연중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를 통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주식시장 호조 전망을 기초로 해 펀드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전략을 점검해봤다.

우선 국내 주식형 펀드 전략에서는 ‘성장형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2011년 평균적인 전망치를 보면 2,400 선 이상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경기 모멘텀 회복에 따라 상저하고의 주식시장이 기대된다는 점,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익레벨이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2007년 고점 수준보다 크게 낮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 등이다. 따라서 주가 상승기에 초과 수익을 달성할 확률이 높은 성장형 펀드를 핵심 펀드로 하는 펀드 투자전략이 유망하다.

이와 함께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도 필요하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기업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성과의 변동성은 크지만 시장 상승기에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 펀드, 그리고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베타(β)를 높인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대한 투자도 효과적이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싶으나 더 안정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새롭게 활성화되는 투자자 맞춤형 펀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진입 시점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분할매수형 펀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노후생활자금 인출이 가능한 월이자지급식 펀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기본적으로 ‘비중 축소’ 관점에서 접근하되 투자 유망 지역이나 섹터에 따른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펀더멘털 여건과 자국 증시 선호현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신규 투자 시 과세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가 더 유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별 투자전략에서는 신흥국의 고성장 및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시장 유입 기조 등을 고려해 선진국시장보다는 이머징시장, 특히 브릭스에 대한 비중을 제고할 것을 추천한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중산층 인구 증가 및 이에 따른 소비 성장과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시장 강세 기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시장에서는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호조, 안정성 면에서 주목받는 미국투자 펀드가 유망하다. 이와 함께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원자재시장은 이머징시장의 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 추세 등으로 장기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원자재시장은 일반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의 매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도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개인별 성향에 따라 주식형 펀드 비중을 달리할 필요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성장형 펀드를 핵심 펀드로 삼으면서 자산규모, 투자기간 등을 고려해 브릭스 투자 펀드, 미국 펀드, 원자재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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