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대기업 계열사 대출우대 없어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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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은 10일 “앞으로는 대출과 구조조정 심사에서 모든 은행이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제 제2의 포스코나 삼성전자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그룹의 부실 계열사를 쉽게 정리하는 ‘꼬리 자르기’에 대해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은행들은 그룹의 신용이나 브랜드를 보고 그룹의 계열사에 대출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전 은행권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의 발언은 은행이 그동안 재벌이 유망한 사업 분야에 계열사를 만들어 진출하면 그 계열사의 신용은 낮더라도 그룹 전체나 모기업의 신용을 믿고 대출을 해줬지만 이런 관행을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재벌의 계열사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돼 계열사가 그룹과 은행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성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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