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 GO]삼성화재, 멈춤없는 시장개척…글로벌 톱1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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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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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무식(至誠無息).’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의 올해 화두는 이 사자성어로 요약된다. 지성무식은 ‘지극한 정성은 멈춤이 없다’는 뜻으로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실천하자는 의미다. 그는 “어떤 일이든 중간에 그만두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올해 안주하지 않고 체질개선과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대섭 사장
지대섭 사장
일단 해외에서 그 포문을 연다는 목표다. 최근 지 사장은 “2011년은 국내 시장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 해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1월 두바이에 중아사무소를 열었고, 아랍에미리트 1, 2위 보험사와 잇따라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778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보험 신(新)개척지다. 또 삼성화재는 ‘2020년 글로벌 톱 10’이라는 비전 아래 유럽과 아시아시장 전략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구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신용보험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도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아시아지역 사업기반 확대와 글로벌 사업을 지원할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험업계에서 한발 앞서 해외사업을 육성해 온 삼성화재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법인을, 미국에 지점을 설치해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 2위로 도약한 중국에서는 2005년 외국계 자본 최초로 독자법인을 설립했다.

삼성화재 전 임직원과 3만 RC(보험설계사)는 고객 만족경영을 실천하고자 ‘반갑습니다’ ‘부실민원제로화’ ‘고객 속으로’를 키워드로 한 ‘고객 1st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전 임직원과 3만 RC(보험설계사)는 고객 만족경영을 실천하고자 ‘반갑습니다’ ‘부실민원제로화’ ‘고객 속으로’를 키워드로 한 ‘고객 1st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제공
국내에서는 손보 고유의 시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상품으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혁신’의 성과물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2003년 업계 최초 출시 후 176만 명이 가입한 통합보험을 업그레이드한 신개념의 통합보험 ‘수퍼플러스’를 출시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보장을 패키지화하고, 사고 없이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파트단지 내에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보험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고객 내점형 점포 ‘이우시랑’을 열었다. 또 하루 24시간 365일 차량관련 서비스와 휴일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화재 24Hours센터’도 개설했다. 지 사장은 “이 같은 고객중시 경영을 통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2015년까지 1000만 고객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험매출 12조 원, 투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지성무식’을 실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속의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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