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입은 재산 피해가 최대 25조 엔(약 340조 원)으로 추정되고, 글로벌 공급 사슬의 충격으로 한국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0일 ‘동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피해액이 비관적으로 보면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2.5배인 25조 엔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진피해로 0.4∼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역시 부품과 소재 수입을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부품, 소재 업체의 피해가 완제품 산업 전반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구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80∼82엔대에서 등락을 반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국내 부품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자금 이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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