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 원자재-곡물 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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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안정대책 발표

서울 시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000원을 돌파하고 쌀값과 설탕 가격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비축 원자재와 곡물을 풀기로 했다.

조달청은 11일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16일부터 4월 말까지 정부가 비축한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 5개 비철금속을 판매가보다 최대 2% 낮은 가격에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대래 조달청장은 “싼값으로 비축 원자재를 방출하는 것은 최근 높은 비철금속 가격으로 가중되고 있는 중소 제조업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고 3, 4월 성수기를 틈탄 민간 유통업체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3월 중 정부 비축 쌀 6만1000t을 방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쌀값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분기별 쌀값이 예년보다 약 4000원(3%) 이상 상승하면 공매 방식으로 즉시 추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000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의 휘발유 가격이 모두 1900원을 넘어섰다.

또 제일제당이 12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삼양사 등 다른 제당업체도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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