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매 열기 서울 찍고 인천-경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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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타고 낙찰가율 상승… 3억 이하 저가아파트 인기

전세난에 따른 주택 경매 열기가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되면서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월 81.94%보다 1.35%포인트 오른 83.29%를 기록해 지난해 8월(75.93%)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3.41%로 1월에 비해 2.58%포인트 상승하며 최근 6개월 내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인천에서도 2.84%포인트 상승한 80.78%를 기록해 석 달 만에 80%대에 진입했다. 특히 감정가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2월 경기, 인천 지역 고가 낙찰(감정가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된 경우) 건수는 38건으로 1월 25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또 낙찰가율 상승폭도 경기 4.65%포인트, 인천 2.81%포인트로 3억 원을 넘는 매물의 낙찰가율 상승폭(경기 2.19%포인트, 인천 2.31%포인트)을 웃돌았다. 경기, 인천 지역은 입찰경쟁률도 다소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 지역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7.51 대 1로 2009년 5월 8.34 대 1 이후 가장 높았고, 인천 지역도 8.14 대 1로 지난해 2월 8.96 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실패한 실수요자들까지 가격이 저렴한 경기, 인천으로 몰리면서 이들 지역의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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