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 법정관리 신청 “아파트공사는 중단 없을것”

2009년 워크아웃 회생못해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월드건설이 워크아웃에서 회생하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8일 “자금난 등의 문제로 채권단과 협의 끝에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1983년 창립된 월드건설은 지난해 국토해양부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3635억 원으로 71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다. 2009년 4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지만 이후에도 신규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다 법원의 관리 아래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현재 서울 구로구 고척동 월드메르디앙(180채), 경북 김천시 덕곡동 월드메르디앙(360채) 등 2곳에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2686채)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가 시작됐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서울 고척동과 김천시 덕곡동 사업은 이미 공사가 각각 75%, 58% 이상 진행됐고 신탁사가 시행사로 끼어 있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울산 매곡동 역시 등기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입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