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빛낼 기업]포스코, 지식경영 시대에 걸맞은 인재양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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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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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2020년까지 그룹의 연간 매출액을 20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스코 2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해”라며 “자본생산성 시대와 노동생산성 시대를 거쳐 이제는 지식생산성 시대로 접어든 만큼 지식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한 해 동안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조 △경영 스마트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식근로자 양성을 위해 포스코는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지식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비전 2020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그동안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업(業)’, 글로벌 무대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장(場)’,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을 뜻하는 ‘동(動)’에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인(人)’을 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영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강조한 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진행 중인 대형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한 해 동안 더욱 정착시키는 것도 포스코의 목표 중 하나다.

포스코의 2011년 비전에는 지난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로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윤리경영을 전 패밀리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가 제시한 비전 2020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강,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 원의 매출을 거두고 에너지와 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 원, 녹색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 사업에서 20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동남아시아와 미주를 넘어 아프리카나 시베리아 등으로도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비전은 공유하되 경영은 자율에 바탕을 두는 패밀리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철강을 넘어 종합소재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1년을 시작하며 신년휘호를 ‘궁변통구(窮變通久)’로 정했다. 주역에 나오는 이 말은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두루두루 통해 오래간다는 뜻이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업인 철강 사업을 공고히 하고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는 데 당분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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