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포스코 鄭회장 “뱃살 줄여라”… 피트니스센터 임직원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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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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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금연과 적정 체중 유지를 강조해 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체중 감량을 독려하고 나서. 정 회장은 최근 일부 비만 임직원에게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 달 25일까지 각자 목표를 정해 체중을 감량하라고 지시. 목표 기준은 표준체중법에 따른 ‘비만지수 120 미만’. 포스코 사내 의무실은 부장급 이상 임직원 중 비만지수 120 이상인 이들에게 “주총 전까지 감량할 것을 당부한다”는 내용의 e메일도 발송. 정 회장의 지시 이후 사내 피트니스센터는 ‘뱃살과의 전쟁’을 시작한 임직원들로 북적거린다고. 정 회장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한다고.

실내온도 18도… 패딩점퍼가 유니폼

○…기록적인 한파로 정부가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기획재정부 공무원들 사이에 검은색 패딩 점퍼가 대유행. 최근 들어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도 똑같은 점퍼를 입은 공무원이 크게 증가. 이 점퍼는 재정부가 2010년 정부 중앙기관 업무평가의 핵심과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받은 상금으로 올해 초 단체 구입한 품목. 특히 몇 주째 이어지는 이상한파로 에너지 절약에 나선 정부가 17일부터 하루 두 시간씩 공공기관 난방을 중단하고 평소에도 실내온도를 영상 18도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 패딩 점퍼 바람은 더욱 거세지는 추세. 한 재정부 공무원은 “사무관은 물론이고 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도 사무실에서 패딩 점퍼를 입고 근무하는 때가 많다”며 “직원들의 건의로 단체 구입했는데 난방 제한 조치로 더욱 시의적절한 직원 복지가 된 셈”이라고 촌평.

우리금융 이팔성회장 연임되나 설왕설래

○…금융지주사들이 회장,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과 행장 인선 작업에 들어가 금융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 신년 초부터 언론에 금융권 수장들이 여느 때보다 활발하게 나서고 있어 더욱 눈길. 이 중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말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 현재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2008년 6월 취임해 3월 25일 주주총회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는 이팔성 회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거론. 한편 차기 회장 후보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황. 신한금융지주는 29일경 헤드헌터사들이 회장 최종후보 리스트를 정해 다음 달 중순 회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 누가 포함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

정운찬 위원장 “나도 밥굶고 다녔는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등 복지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놔 눈길. 정 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점심을 한 번도 못 먹었다”며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 눈을 피해) 뒷동산 가서 놀았다”고 말해. 그는 “비 오는 날엔 뒷동산에 갈 수 없어 현관에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도시락 미리 까먹고 점심시간에 논다며 혼을 냈다”며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정말 싫었다”고 회상. 그러나 정 위원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전 계층 무상급식’은 재원 마련 등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일축. 그는 “일부 학생만 무상급식을 하면 차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다 조치할 방법이 있다”며 “모두 다 돈을 내게 하고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다른 학생 모르게) 돈을 입금시켜주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

무역회관 입주 中企“사옥 덕 좀 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무역회관)의 ‘외관’이 중소 무역업체들의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트레이드타워는 높이 228m에 지상 55층 규모의 대형 건물로, 한국무역협회 등 무역 유관기관과 무역업체들이 입주. 건물 자체가 무역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입주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회사 소개 자료에 사옥으로 트레이드타워를 소개하기 때문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트레이드타워의 임차료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중소 무역업체들의 입주 경쟁이 뜨겁다고.

보금자리 청약, 창구 한산 인터넷 후끈

○…서울 강남·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 첫날인 20일 현장접수 창구가 한산해 걱정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은 인터넷 청약 폭주에 뒤늦게 안도의 한숨. 이날 신혼부부 특별공급분 60채에 대해 1순위를 상대로 본청약을 받은 결과 3232명이 접수해 5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 하지만 청약접수장인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그린 홍보관을 찾은 청약자는 뜸해 관계자들이 애를 태워. 2009년 10월 이 지구의 사전예약 때만 해도 청약접수장에 하루 800여 명이 몰렸고 상담창구마다 대기 줄이 이어졌던 것과 대조적이었기 때문. LH 관계자는 “오전에 겨우 4, 5명만 방문해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닌가 하고 초조했는데 인터넷으로 몇백 명이 신청했다”며 “날씨가 추운 데다 젊은 신혼부부들이라 주로 인터넷으로 청약을 한 것 같다”고 언급.
“적자 났다고 기자간담회 피할 수야…”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이 주변의 만류에도 21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 꿋꿋이 참석해 눈길. 7개 분기 만에 처음 적자가 난 데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전시회에서 권 사장이 이미 기자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내부에선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하지만 권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서 분기마다 언론에 실적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간담회를 강행. 권 사장은 200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분기별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5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4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에다 담합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과징금(약 3300억 원)까지 부담하면서 38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 LG디스플레이 안팎에선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는 권 사장의 평소 기질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평가.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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