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수기임에도 1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서울 등 전국의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전세 수급 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의 열기는 좀체 식지 않으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점점 높아져 아파트값 상승기였던 2005~2006년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국토부와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인 지난 3일 전세 수급 상황은 심각한 상황이다. 1만6천53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응답이 80.7%를 차지했고, 공급이 많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서울의 지난 3일 기준 전세 공급 부족률은 74.5%로 2004년 18.0%, 2005년 7.1%, 2006년 51.7%, 2007년 47.7%, 2008년 38.8%, 2009년 10.5%, 작년 61.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그만큼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올해 73.8%로 7.7(2005년)~57.9%(작년)를 훨씬 웃돌았다. 수도권 중에서도 새로 길이 뚫린 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용인-서울 고속도로주변인 판교, 용인성복, 분당지역의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
용인지역의 M공인관계자는 “판교지역 30평형대 전세가가 1억5천~1억 6천만원에서 올해 3억 1천~3억 2천만원으로 급등 했고 용인지역의 서수지 IC인근지역도 전세물량이 동이 나면서 매매 및 신규분양아파트로 전환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수지IC 인근에 신규분양 아파트도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 짓고 있는 성복 아이파크의 경우, 하루 평균 40~50통 수준이던 문의 전화가 80%가량 급증했다. 계약도 주말동안 20여건이 이상이 성사되며 신규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성복 아이파크 관계자는 “아파트 매입자가 대부분 실거주 예정자여서 강남까지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서울 접근성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성복 아이파크에서는 현재 기존 계약금 납입액을 한시적으로 10%에서 5%로 낮춰 실수요자들의 초기부담을 줄여주는 분양혜택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조건변경혜택으로 84㎡(구 34평형)형의 경우 계약금이 4580만원에서 2294만원으로 확 줄었고 입주 때까지 추가자금 부담이 없다. 또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분양가도 용인 성복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320만원대로 주변 새 아파트보다 12~16% 정도 저렴하다. 1년 후에 전매가 가능해 투자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문의 : 031) 26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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