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누빈 車, 속으로 곪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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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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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제설제 차체 부식시켜, 밑바닥-내부까지 꼭 세차를

이번 주말 세차할 계획이라면 차 밑바닥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을 잊지 말자.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번 주말 세차할 계획이라면 차 밑바닥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을 잊지 말자.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번 주말에 자동차 세차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겉면뿐 아니라 밑바닥도 함께 세차하는 게 좋다. 폭설로 전국 도로에 많은 양의 제설제가 사용됐는데 제설제가 뿌려진 도로 위를 달린 후 차 밑바닥을 씻어내지 않으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눈 속의 수분을 흡수해 녹게 만들고 쌓인 눈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차 밑바닥에 붙어 차체 및 하체 부품들과 고무, 플라스틱 등으로 된 부품에 영향을 줘 부식 현상을 가속화한다. 따라서 눈길을 달린 후엔 고압분사기로 물을 뿜어 차체 하부를 깨끗이 닦아주거나 세차장에서 하부 세차를 요청하면 된다.

언더코팅이 되지 않은 차는 이번 기회에 언더코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 차도 부분적으로 코팅이 되어 출고되고 있지만 하부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코팅작업이 필요하다.

언더코팅은 고무재질로 된 코팅제를 고압 분사기로 차 밑바닥에 뿌리는 것을 말한다. 코팅을 하게 되면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뿐 아니라 차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도 약간 얻을 수 있다. 나종덕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은 “1통 뿌리는 데 대개 1만5000∼2만 원 하며 5통 정도 뿌리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언더코팅은 한 번 하게 되면 같은 차를 타는 동안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

신발 등에 묻어 있던 제설제가 차를 타고 내릴 때 차량 실내로도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폭설 후엔 매트까지 세척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앞유리, 뒷유리의 와이퍼 블레이드를 깨끗한 물로 세척해 주고 와이퍼 작동 시 줄무늬가 발생하면 우선 유리를 깨끗이 닦아내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됐다는 의미이므로 갈아 줘야 한다. 워셔액의 잔량을 확인해 사계절용으로 보충해 두는 것이 다음 운행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눈길에서 체인을 사용했다면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건조해 차량에 보관하도록 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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