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경주 최부자댁서 동반성장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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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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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워크숍서 관련 다큐 시청… 정용진 부회장 “파트너와 함께 파이 키우자”

정용진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6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임원 워크숍’에서 손을 엇갈려 잡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6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임원 워크숍’에서 손을 엇갈려 잡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신세계
“흉년에는 땅을 사지 마라.”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아무리 풍년이 들어도 소작료는 만 석을 넘기지 말라.”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6일 워크숍을 통해 공유한 ‘경주 최 부자 댁’의 가훈이다. 최 부자는 12대에 걸쳐 400년을 이어간 부자 가문이자,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표상이다.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임원 117명은 이날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임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은 ‘400년 부자의 비밀 경주 최 부자’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신세계 임원들은 최 부자가 400년 동안 부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전통 덕택이라는 점을 공유했다. 신세계 윤리사무국 최병용 국장은 “최 부자가 400년 동안 부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윤 극대를 추구하기보다 적정 이윤을 지켜 지역사회의 신뢰와 신망을 동시에 얻었기 때문”이라며 “이 사례를 통해 상생과 나눔 경영을 통한 동반성장의 실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흉년에 땅을 사지 마라’는 교훈은 재산 증식의 도덕성을 강조한 덕목이다. 흉년의 어려움을 지역사회와 함께 극복하라는 의미에서 최 부자 가문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전통을 지켜왔다. 누구나 공평하게 대접하고 바깥세상과 폭넓은 소통을 활발히 하라는 뜻에서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는 덕목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상생이 정해진 파이를 나누는 것이라면 동반성장은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파이를 키워 같이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자는 더욱 적극적인 개념”이라며 “동반성장 전략을 실천하고 구체화할 것”을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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