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삼성전자 “아이패드에 기죽을 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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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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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열풍… 스마트폰도 세계 4위 대박

삼성전자는 2010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덕분에 최고의 호황기를 보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환호한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탭, 그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TV였다. 지난해 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애플 쇼크’로 한 해를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재빠르게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시장에 내놓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항했고 ‘패스트 팔로어’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갤럭시탭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탭은 7인치 크기로 휴대성을 강조했으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애플 아이패드의 최고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플래시를 지원해 PC와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전후면에 모두 카메라가 있어 다양한 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패드와의 가장 큰 차별 포인트는 양복 안주머니나 여성 핸드백 안에 쏙 들어가는 7인치의 작은 사이즈다. 두께 12mm에 386g으로 가벼운 책 한 권 정도라 부담 없이 한손으로 들고 사용이 가능하다. 또 휴대전화와 동일하게 3G 음성과 화상 통화가 가능하며 문자메시지 전송도 된다. 갤럭시탭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30만 대가 팔리며 7인치 태블릿PC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 갤럭시S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9%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높은 점유율이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약 900만 대로 최단 기간 최다 판매량의 기록을 이어온 갤럭시S의 공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6초에 1대씩 팔리며 최근 2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애플 아이폰에 충격을 받고 6개월여 만에 절치부심해서 내놓은 스마트폰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갤럭시S의 뛰어난 제품력과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 다양한 색상의 모델, 최고 화질의 ‘슈퍼 아몰레드’, 9.9mm 두께의 초슬림 하드웨어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반응을 보인다.

○ 3차원(3D) TV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2006년 1분기 정상에 오른 이후 19개 분기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세계 TV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독주체제를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 올해는 바로 3D TV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양규 전무는 “‘3D TV=삼성’ 공식을 확립해 시장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5년 연속 세계 TV 시장을 제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1∼9월)으로 미국 3D TV 시장에서 81.9%(수량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3D TV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것은 3월 업계 최초로 초고화질 3차원 발광다이오드(풀HD 3D LED) TV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전 세계 3D TV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2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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