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7일 ‘성과 중시’와 ‘품질 경영’ 기조를 강조한 201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유임시킨 가운데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거둔 인사를 주로 승진시키고, 사업단위별 책임경영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노환용 에어컨 및 에너지 솔루션(AE) 사업본부장을 사장에 임명하고 전무 9명과 상무 2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노 신임 사장은 30년간 에어컨 분야에서 일하면서 ‘휘센’ 에어컨을 세계 1위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AE 사업본부장을 맡아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신사업을 무난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최고 실적을 올린 LG화학은 스스로 ‘LG화학의 미래’라 얘기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 최선봉장인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종식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지난해보다 3명 늘어난 19명을 승진시켰다. 성과주의가 가장 잘 반영된 인사로는 LG이노텍에서 상무로 승진해 첫 고졸 임원이 된 유승옥 PCB사업팀장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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