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목표치인 600억 달러를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건설 수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59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1조4429억 원에 비해 51.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 공공 부문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이 발주되며 5조1736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올 10월에는 1조7479억 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토목 분야는 삼척생산기지 저장탱크 설치공사, 충남도청 신도시 하수처리시설공사 등 에너지·환경시설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도로 등 대부분의 토목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공공건축도 9.7% 감소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공사, 여수엑스포 국제관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축은 물량이 늘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발주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민간 부문은 3조8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2693억 원) 대비 38.6% 줄었다. 토목 분야는 기계설치 및 플랜트공사 등의 부진이 컸으며 서울시에서 공공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 10월까지 누계 수주액은 78조40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조1304억 원보다 6.8% 줄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공사와 올해 재정 조기 집행에 따른 공사물량 소진으로 수주 감소 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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