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성장… 절반이상이 中과 교역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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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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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이 중국(홍콩 포함)과의 교역효과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움직일 경우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물량은 2.9% 변화한다는 계산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2일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에 대한 한국의 교역의존도 및 수출증가율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2008년 상반기(1∼6월) 국내총생산(GDP)과 2010년 상반기 GDP를 비교했다. 이 기간 GDP는 4.2% 증가했는데, 이 중 대중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2.2%에 이르렀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는 52%의 기여율”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중국경제 호조로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 효과가 국내 경기 회복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간에 한국의 대중 수출증가율은 19.2%였다. 이는 미국(17.3%) 독일(11.0%) 일본(6.3%) 프랑스(―7.8%) 영국(―28.1%) 등 주요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2010년 상반기 기준 대중 수출이 한국 총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주요 선진국으로의 수출 비중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전자부품과 석유화학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각각 56%, 44%에 달했다. 합섬원료(83%), 석유화학 중간원료(73%) 등 품목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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