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초라한 성적표’…시초가 상회 종목 1개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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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큰 관심 속에서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시초가를 밑도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초가가 크게 올랐더라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투자 위험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82개 가운데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0% 이상 올랐던 종목은 총 1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공사, 우진, 휠라코리아, 모바일리더, 디지털아리아, 케이씨에스, 뉴프라이드, 투비소프트, 엠에스오토텍, 코프라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주가(12일 종가)는 시초가보다 평균 27.8%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유일하게 시초가보다 오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시초가보다 16.71% 올랐다.

이들 새내기주의 성적이 이처럼 신통치 않은 이유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상장 초기 시장 반응이 좋을 때 대량으로 물량을 내놓기 때문이다. 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거래량이 줄어들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 가까이 뛰었을 때는 그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많은 물량이 쏟아져 부담이 될 위험이 있다.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하락폭이 더 심했다. 투비소프트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뛰었으나 이후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갔다. 현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져 시초가 대비 ―56.94%다. 뉴프라이드 역시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가 됐으나 첫날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상한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다시 추락해 현 주가는 시초가 대비 ―69.33% 수준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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